건축/기타

Design Thinking을 통한 친환경 계획

Abrief 2009. 3. 24. 16:33

'Design thinking'은 'analytical thinking'과 커다란 차이가 있다. 'Analytical thinkng' 즉 분석적 사유는 문제를 독립적이며 작은 하위의 문제로 나누고 이들 하위 문제를 푸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design thinking'은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 자체의 질문을 근간으로 한다. 즉, 문제 구성 자체가 문제 해결보다 중요하다. 

   친환경 설계의 경우 'design thinking'에 의한 사유가 매우 중요시 되고 있다. 이는 건축계는 이 분야에 많은 경험을 쌓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친환경 설계의 경우 다른 비지니스와 같은 맥락으로 공급적 측면과 수요적 측면이 있다. 공급적 측면은 분석적 사유를 통하여 문제해결이 가능한 것들이다. 이들 문제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만들고 운영할 수 있으며, 에너지와 비용을 절약 할 수 있는 재료의 선택과 실행 방법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수요적 측면은 사람들이 '무엇을' '왜' 요구하고, 이들에게 어떠한 바람직한 새로운 경험을 통하여 이들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친환경적 행동을 위한 디자인의 문제이며 사람과 공간과 사회와 경제와의 관계를 포함한다.


녹색 지붕은 친환경적인가? 아닐 수 있다. 특히 잔디는 많은 양의 물을 소비하고 있으며, 또한 제초제 살포 등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가장 아름답고 자연 친화적으로 보이는 골프 코스가 실제로는 많은 양의 물소비와 농약의 사용으로 비판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잔디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잘 가꾼 잔디를 가진 건물은 평범함 그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즉, 잔디를 가꾸기 위한 공간과 정성은 고급스러움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잔디 없이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관에 대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미국의 경우 잔디로 인한 물사용 등 환경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잔디를 없애는 경우 지방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시스템적 접근을 하고 있다. 또한 조경 전문가들은 잔디를 지역의 식물로 대체하여 환경적 파괴를 없애는 노력을 하고 있다. 즉, 정원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물의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풀을 깎기 위한 노력을 줄일 수 있으며, 건물 사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 만들기에 대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친환경을 위하여 소비자의 요구를 희생하지 않는 대안적 접근이자 'design thinking'의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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