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가 직면한 변화의 현실

1977년 사회 비평가 Ivan Illich는 20세기 중반을 ‘전문성 해제 시대 The Age of Disabling Professions’로 이름 지어져야 한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는 미국의 산업화에 따라 의사, 법률가, 그리고 건축가 등 전문가 역할의 중요성에 대한 의구심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고 이야기하였다. 건축가의 경우 design-build와 같이 대안적 프로젝트 수행 방법들의 등장과 새로운 전문가들이 등장하였으며, 법률가 그리고 보험업 등 외부적 영향력이 확대 되었다.

   오늘날 70년대보다 많은 건축가들이 직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문성에 대한 외부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2015년의 글 The Future of the Professions에서 옥스퍼드의 두 학자인  Richard와 Daniel Susskind는 디지털 기술이 전문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하여 검토를 하였다. 그들은 건축가, 법률가, 그리고 회계사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빅데이터와 데이터 공유, 전문가 시스템, 그리고 자동화가 인간 전문가의 변화를 가져와 전문성의 민주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식 노동은 전산에 의한 기계자동화에 의한 제조업과 같은 변화를 겪을 것이며, 건축가의 고객과의 개인적 관계는 일반화된 지식시스템으로 변화할 것이다. 건축가는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있는 문지기 역할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건물의 복잡성의 증가는 적은 보수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하는 경제적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다양한 전문 서비스가 컴퓨터에 의하여 일반화 될 것이며, 이들 서비스는 개별의 자동화된 작업으로 분해될 것이다. 새로운 디자인과 시공 시스템은 전문성을 재구성하여 방정식과 빅데이터에 의하여 재구성 될 것이다.

    건축가의 근본적 가치가 디자인 능력이라 할 때, 창의성은 다른 정보들을 결합하여 새롭고 혁신적 생각을 만드는 작업으로 해석하야 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에 의한 변화로부터 안전할 것인가? 이에 대하여 Susskind 부부는 문제는 해결책의 사례를 이야기하고 있다. eBay에서의 600만개의 갈등이 자동화된 중재에 의하여 해결되었으며, WebMD의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폰에서의 의료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그리고 매년 세금을 위한 세금 준비 소프트웨어가 활용되고 있다. 핵심은 기술이 전문성을 민주화 하며, 1:1 서비스에서는 할 수 없는 보다 많은 수혜자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성이 코드화하고 전문성이 보편화 될 때, 이들 트렌트를 받아 들여야 하는가? 건축가의 경우 공간환경의 작은 부분만을 설계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트렌트는 이론적으로 모두를 위하여 좋은 것인가? 건축가는 알고리즘에 우리의 권위를 양보하고, 건축가의 디자인에 대한 야망을 평범한 작품으로 만족해야 할 지도 모른다.자동화와 이에 따른 과정의 혁신은 전문성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칠 것이며, 동시에 실시도면과 같은 작업의 필요성을 없애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건축가는 어떻게 대처하여야 하는가? 과거 건축가는 기술 변화에 따른 줄어드는 영향력에 기술을 비난하고, 새로운 기술과 기회에 반감을 가지고 할 수 없이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 왔다. 자동화와 혁신의 물결은 CAD와 BIM을 넘어서고 있는 현실이다. 이제 건축과 건축가와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시점이며, 건축가의 전문성인 디자인에 대한 역할은 새로운 기술에 의하여 지원되고 가속화 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