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정보

건축 교육에서의 스튜디오

Abrief 2017. 2. 17. 11:04

전 세계 건축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공통점으로는 스튜디오 중심 교육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이며 무한한 디자인 결과를 요구하는 개방적 설계실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물론 장점도 있으나, 단점 또한 지니고 있다. 가장 커다란 문제점으로는 건축가들은 실증적 작업이 아니라 직관을 중시하는 건축가를 만들어 내는 결과를 가지고 있다. 만약 건물의 성능이나 빅 데이터의 이용 등의 실증 기반 설계를 하기 위하여는 스튜디오 중심 교육과 다른 이론 과목의 형평성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저학년 건축 교육은 건물에 대하여 그리 많이 알지 못하는 가운데 설계를 요구 받는다. 창의성이라는 이름으로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향하게 만든다. 이는 실행을 통하여 학습한다는 좋은 학습 도구이다. 그러나 반면으로 근거 없는 개인적 주장을 강조하는 건축가를 만든다는 비판 또한 피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건축가와 이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경계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현재 건축교육은 개념적 모델링과 그리기를 통하여 설계를 진행하며, 나 중에 실무적 문제를 추가하여 배우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용적인 것을 도외시 한 채, 건물 내부에 어떠한 것이 있는지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학생들은 위험에 대한 생각 없이 기발한 생각을 중시하는 교육을 받는다. 이와 같은 초기의 건축 교육은 매우 강력한 것으로, 건축가는 자신이 이해와 능력의 범위를 넘어 시도를 하게 되며, 디자인 스튜디오에 매달리며, 경험적 사유보다 직관적 판단에 의지하게 된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하여 혹자는 현재 건축 교육이 ‘우리는 예술가로써 목소리를 내지만, 어떻게 경청하지 않는 세대를 키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문제의 뿌리는 스튜디오 시스템에서 논쟁 중심의 교육 방식에 있는지도 모른다. 학생들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주장한다. 교수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방식이다. 토론은 객관적 내용을 더욱 강화할 수 있으며, 건축에서도 중요한 방식이나, 초기 건축교육에서의 효율성이 의심된다. 즉, 초기 설계 스튜디오는 주관적 설계에 관한 내용이며, 이를 객관성 확보를 위한 토론에 이하여 진행한다는 자체가 모순되는 것이다. 즉, 기초 건축교육 방법으로의 효율성이 의심받고 있다.

   문제는 건축가는 건축 외쪽 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전문가로써 필요한 능력은 자료를 수집하고, 분류하고 넓은 데이터를 활용하는 증거 기반 방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증거 기반을 건축 디지인을 위한 공간 시스템이나, 파라마틱 형태 생성 등의 교육은 교과과정의 구석에 위치해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논리를 강화하는 노력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나 객관적 데이터의 사용에는 소홀히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와 같은 문화는 건축가로 성장하였을 때, Bingler and Pedersen이 이야기하는 결과로 ‘건축가는 이 세상과 물리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끊어져 있다. 우리는 공공과 지역사회에 그들이 원하지 않는 것을 팔려 한다. 그것도 그들이 알지 못하는 언어를 사용하면서.’ 건물의 기본적 요소와 시스템과 디테일 등의 지식이 건축 교과과정 후반에 구성되어 있으며, 학생들은 일년 이상 육면체나 현대적 조형물의 모델을 다른 사람보다 좋다고 지치지 않고 주장하여야 하는 교육을 받고 있다. 

물ㄹㄴ 시각적 공간적 경험이 중요하다. 이는 건축 교육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전체 교과과정에서 근시안 적으로 건물의 역할을 공간의 컨테이너이며, 기능적 역할은 두 번째라는 생각을 심고 있다. 건물 디자인의 기능적 요소는, 처음부터 시각적 연구와 같은 중요성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이와 같은 교육을 함으로써  학생들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자신의 주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의 시스템은 시각-공간적 스튜디오 연습을 건물 디자인의 실용적 요소보다 중시하는 교육이다. 이를 수정하기 위하여는 건축 교육에서 디자인 스튜디오 교육의 과다한 부분을 축소함으로써 균형을 맞출 수 있으며, 특히 저학년의 경우 건축의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질적 건축에 관한 학습 시간에 보다 많은 시간이 할애되어야 한다.

   끝이 없는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지내야 하는 시간을 줄이며, 건축 실무와 공간 만들기에 대한 균형을 잡음으로써, 건축가와 소비자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 만약 건축 교육은 직관적 판단보다 경험적 디자인에 중시를 두어야 하며, 사람들이 살고 일하고 노는 것을 수용하는 공공을 중시하는 건축가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이다. 남의 말을 경청하는 보다 낳은 건축가를 교육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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