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Opinion

영화 Archiculture

Abrief 2014. 12. 29. 10:37


25분 길이의 다큐멘터리로 스튜디오 기반의 건축교육 현장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26개국에서 160여 회 이상 상영되었으며, 현재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다. 건축분야의 영화제작자 Ian Harris와 Atbuckle Industires의 David Krantz가 감독과 제작을 하였다. 이 영화는 스튜디오 기반 교육의 특징과 현실, 그리고 명암을 이야기하고 있다. Ken Frampton, 시게루 반, Tom Mayne과 같은 전문가, 역사학자, 그리고 교육자들과의 인터뷰도 함께 싣고 있다. 이 영화는 건축과 건축교육을 외부 세계에 알라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또한 여러 기관에서 오늘날의 건축교육의 문제를 토론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첫째로는 스튜디오 공간의 특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적이며 또한 공공적 공간이라는 것이다. 함께 생활하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함께 토론하고, 또한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다.  5년 간 함께하며, 구성원 모두를 속속들이 알게 되는 공간이다. 

   스튜디오 공간이 건축 교육에 중요시 여겨지는 것은 스스로의 상상력으로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는 교육적 방법론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에 대응하여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며, 문제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문제를 만들고 이를 해결여야 한다. 이를 통하여 종합적인 사유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사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원에서의 생각을 키우기 위한 교육이기 때문이다. 

   스튜디오는 주변 사람들에 의하여 개인이 평가되어지는 공간으로 존재한다. 개방적이며, 이에 따라 빠른 지식을 암묵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 토론을 통하여 생각을 배양하며, 자신의 생각을 시각화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한다는 곳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훈련이 진행되는 건축 스튜디오의 현실을 외부에서는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둘째로, 현재 건축교육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크리틱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크리틱의 목적은 아이디어를 고무시키기 위한 것이지, 공격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꼭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Kenneth Frampton 콜롬비아 대학교 교수는 학생들이 크리틱에서 취할 발표전략을 이야기 하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우선 이야기하고 크리틱을 받는 방식으로부터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발표의 전략으로 우선 침묵하며 심사위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에 대응하여 이해시키는 방식으로의 접근이 필요 하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생각을 이해시키는 것 보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심도 있게 듣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좋은 건축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Autodesk사 부사장 Phil Bernstein은 명확한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Tom Mayne은 예술적인 면과 현실적 문제해결 능력을 함께 할 수 있는 능력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Joe Brown은 항시 반대되는 의견을 염두에 두고 스마트하게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Terry Heinten은 다양한 문제해결 능력이며,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이를 종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Mauri Cox는 건축가의 가장 큰 자산을 존재할 수 없는 것을 보고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밖에 훌륭한 건축가가 되기 위하여는 능동적 학습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매일, 그리고 평생에 걸친 배움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좌뇌와 우뇌 모두를 사용하여 문제 해결 과정을 통해 능력을 배양하여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셋째로, 현재 건축교육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의 건축 교육은 현실적 제약을 경시하고 있으며, 아직 상아탑에 머무르고 있다고 비평하고 있다. 현실 세계에서 건축가는 실용성을 추구하여야 하는 책무를 지니고 있다. 이상이 아니다. 건물을 실제로 만들고, 안전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구조적 합리성을 추구하여야 하는 것이다. 반면, 학생들에게 현실적 적응 준비를 제대로 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프랭크 개리와 같은 스타건축가를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적이며 추상적 유토피아의 이상 추구에 몰입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건축 교육의 변화에 관하여 현실 세계를 만들어 나아가고 있는 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 능력의 배양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미적 추구를 넘어 환경적 관점으로 설계를 보다 종합적으로 교육하여야 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건축과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태도와 독립적 삶에 대한 열망을 담고 있다. 이를 마치 연극 학교의 학생들과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브로드웨이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연극학교 학생들과 비교하고 있다. 건축의 사회적 중요성에 대하여도 이야기하고 있다. 건축은 지어진 이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며, 그제서야 이해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건축을 단지 사람들을 수용하는 기계와 같은 물체로 생각하는 경향에 대해 실망감 또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