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도시·조경

석유시대 이후의 도시

Abrief 2009. 4. 30. 08:05


지난해 말 미국 펜실바니아 대학에서 '석유 이후 시대의 도시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석유자원 고갈과 함께 이산화탄소의 배출은 지구 온난화의 문제를 우리에게 안겨주고 있다. 1950년대에 이산화 탄소 배출량이 매년 60억 톤이었다. 인구의 증가와 도시화와 부의 축적, 그리고 산업화에 따라 2008년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00억톤이 된다. 어떠한 감축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2058년에는 600억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는 통합적 접근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개별적 노력보다는 도시적 차원에서 '이산화탄소 중립' 도시의 건설이 강조되었다. 풍력 발전과 태양전지, 그리고 친환경 지붕과 도시 농장, 잘 발달된 공공교통 및 대규모 수자원 재활용 시스템을 이야기하고 있다.  


차로 넘쳐나며 유리고 빛나는 우리의 도시들이다. 이 모두 고에너지 소비형 도시 구조와 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이것이 명품 도시를 향한 우리의 노력디다. 우리의 도시는 사회적 책임과는 무관하게 개발되고 있다. 지구 환경 변화와는 상관 없이 진행되고 있는 우리 도시의 생명력이 얼마나 갈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서울의 강남은 산업사회의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고에너지 소비형이다. 우리 사회에서 산업사회 파라다임에 가장 잘 적응한 도시이다. 그러나 미래는 아닐 수 있다. 저에너지 소비형 시대에 얼마나 적응하고 변신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